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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ENTRY LYRICS

01.집 뒤에 개복치가 죽어있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거나
저게 뭐죠?
빛나는 UFO?

까마귀도 본능적으로 쪼아대지 않고
그리고 개들은 미친 듯이 도망칩니다.
무겁고 축 처진 몸
긴 등지느러미
크고 둔한 눈

그 영혼은 더 이상 거기에 없었다

왜 우리 집 뒤에서 개복치가 죽어가고 있을까요?
길이 약 2m의 개복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너무 잘못된 게 많아서 화도 안 나요
일단은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아요.

먹어봤는데
맛이 끔찍해
비린내도 나고
그리고 끈적끈적한 액체는 정말 끔찍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현실
심지어 죽음을 준비하게 만들었습니다
극단적인 장난일까요?
아니면 선물일까요?
진실이 무엇이든

나는 바다 개복치가 불쌍하다

내가 사는 마을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그런데 집 뒤에서 개복치가 죽어가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믿어주지 않아요
제발 신고하지 마세요, 이웃 아주머니

왜 우리 집 뒤에서 개복치가 죽어가는 거죠?
어머니조차도 저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언론에서 저를 인터뷰하고 있어요, 이웃집 아줌마
보고 계세요, 어머니? 제발 믿어주세요

02.스위트 플롯 아파트

약속합니다 스위트한 나날을

떠오를 정도로 즐거운 나날을

101호실의 우치야마 군

상냥한 형님께 부탁받아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건

(아직) 법적으로 허가된 버섯

 

102호실의 키타자토 군

마술도 도구도 미래도 없어

마술로 없애버린 저금을

돌려놓는 법을 몰라

 

103호실의 모리카와 씨

폭력 · 무직 · 찹쌀떡 닮은

로열 스트레이트 잉여에게

단물 다 빠진 첫사랑

 

104호실의 이지마 씨

영장류에게 가장 사랑받는데

포유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구애받을 때마다 거품을 물어

 

약속합니다 스위트한 나날을

떠오를 정도로 즐거운 나날을

함께 살아요 즐거운 이웃과

여기는 행복해지는 장소

 

201호실의 나카모토 군

품행이 올바른 순수한 청년

그래도 상식에 오류가 있어서

하는 일은 상아 밀수입

 

202호실의 무라카미 군

도M의 범위를 넘어서

호적에서 파일 때가

가장 흥분된다고 해

 

203호실의 타케하라 씨

귀여운 시바견을 키우고 있어

귀여워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직업과 신뢰와 간을 잃었어

 

204호실의 타카쿠라 씨

처음으로 놀러 올 친구와

친구를 위해 주문한 초밥을

아직도 30년동안 기다리고 있어

 

약속합니다 스위트한 나날을

떠오를 정도로 즐거운 나날을

함께 만들어요 즐거운 이웃과

여기는 웃음짓게 되는 장소

우치야마 군의 버섯이 갑자기 번식해서

주민 모두가 의도치 않은 결과에 끙☆끙

판단력과 기억 중추가 맛이 가서

모두의 방이 바뀌었어!

 

우치야마 군의 방에는 성실한 종이인형 · 나카모토 군

상아보다 벌이가 되는 버섯에 감격해서 랄랄라!

나카모토 군의 방에는 싱거운 첫사랑 모리카와 씨

착실해보이는 그사람에게 사랑! 행복하게 해줄거야!

모리카와 씨의 방에는 얼티메이트 마조 무라카미군

눌러앉아있던 쓰레기남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어!

무라카미 군의 방에는 공허한 세월 · 타카쿠라 씨

방치되는 기쁨에 눈떠서 대흥분!

타카쿠라 씨의 방에는 베스트 영장류 이지마 씨

이 무주고혼에 평생 고독하게 있으면 거품 물지 않아!

이지마 씨의 방에는 시바 할짝할짝 타케하라 씨

포유류 알레르기가 옮아서 펫과 떨어질 수 있게 됐어!

타케하라 씨의 방에는 장래 절단 매지션 · 키타자토

이제 개털밖에 먹을 게 없어!

키타자토만 빼고 행복해졌네

자, 계속해보자 즐거운 매일을

우치야마 군이 이번의 실수로

조직에서 보내준 해외여행 중이니까

101호실이 비어있다구

입주자 모집중!

즐거운 아파트!

03.생일, 페페론치노가 친절하게 굴어준다

誕生日なのに君はまた仕事
탄죠-비나노니 키미와 마타 시고토
생일인데도 너는 또 일

「ただの平日だよ」って笑う
“타다노 헤-지츠다요”ㅅ테 와라우
“그냥 평일이야”라며 웃어

いくつもの不満をこらえた
이쿠츠모 후만오 코라에타
몇 개고 불만을 참은

精一杯の笑顔
세-잇파이노 에가오
있는 힘껏 지은 미소

凍えるような暗い夜
코고에루 요-나 쿠라이 요루
얼어붙는 듯한 어두운 밤

疲れて帰ってきた君を
츠카레테 카엣테키타 키미오
지쳐서 돌아온 너를

体の芯の方から
카라다노 신노 호-카라
몸 깊은 심에서부터

暖めてあげるよ
아타타메테 아게루요
따뜻하게 해 줄게

君が二度と寒い思いをしないように
키미가 니도토 사무이 오모이오 시나이 요-니
네가 두 번 다시 춥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君が二度と怖い夢を見ないように
키미가 니도토 코와이 유메오 미나이 요-니
네가 두 번 다시 무서운 꿈을 꾸지 않도록

君と同じところが痛むんだ
키미토 온나지 토코로가 이타문다
너와 똑같은 곳이 아파와

どうかもう小さな手が震えないように
도-카 모- 치-사나 테가 후루에나이 요-니
부디 더는 작은 손이 떨리지 않도록

大変だった今日をちゃんと乗り越えて
타이헨닷타 쿄-오 챤토 노리코에테
힘들었던 오늘을 제대로 뛰어넘어

明日もまた戦う君のことを
아시타모 마타 타타카우 키미노 코토오
내일도 다시 싸울 그런 너를

少しでも元気付けてあげたいから
스코시데모 겐키즈케테 아게타이카라
조금이라도 기운나게 해 주고 싶으니까

僕をフォークでくるくる巻いて
보쿠오 훠-크데 쿠루쿠루 마이테
나를 포크로 빙글빙글 말아

僕は君だけのペペロンチーノ
보쿠와 키미다케노 페페론치-노
나는 너만의 페페론치노

ニンニクとオリーブオイルと唐辛子が
닌니쿠토 오리-브오이루토 토-가라시가
마늘과 올리브 오일과 고추가

パスタの茹で汁と絡まって
파스타노 유데지루토 카라맛테
파스타 면수와 한데 엉겨

君の心を躍らせるよ
키미노 코코로오 오도라세루요
너의 마음을 춤추게 할게

今日も忙しかったの?
쿄-모 이소가시캇타노?
오늘도 바빴어?

誰かに嫌なこと言われた?
다레카니 이야나 코토 이와레타?
누구한테 싫은 소리 들었어?

我慢しなくてもいいよ
가만시나쿠테모 이-요
참지 않아도 괜찮아

僕は知っているよ
보쿠와 싯테이루요
나는 알고 있어

君が飲み込んだ「疲れた」の数も
키미가 노미콘다 “츠카레타”노 카즈모
네가 삼켜버린 “지쳤어”의 수도

君が我慢したあくびの数も
키미가 가만시타 아쿠비노 카즈모
네가 참았던 하품의 수도

そんなもの全部吐き出してよ
손나 모노 젠부 하키다시테요
그런 거 전부 토해내

代わりに僕が君の中にいるから
카와리니 보쿠가 키미노 나카니 이루카라
대신에 내가 네 안에 있으니까

がんばり屋さんの君のことだから
간바리야상노 키미노 코토다카라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너니까

自分でうまくブレーキ踏めないんでしょ?
지분데 우마쿠 브레-키 후메나인데쇼?
스스로 제대로 브레이크 못 밟는 거잖아?

僕が胃の中でもたれてあげるから
보쿠가 이노 나카데 모타레테 아게루카라
내가 위 속에서 얹혀줄 테니까

僕のベーコンを噛まないで飲んで
보쿠노 베-콘오 카마나이데 논데
내 베이컨을 씹지 말고 삼켜

君の努力がハッピーエンドで終わるように
키미노 도료쿠가 합피-엔도데 오와루 요-니
네 노력이 해피 엔드로 끝나기를

君の苦労が誰かのためになるように
키미노 쿠로-가 다레카노 타메니 나루 요-니
너의 고생이 누군가를 위한 것이 되기를

インスタントの僕のようにすぐ消えてしまう
인스탄토노 보쿠노 요-니 스구 키에테 시마우
인스턴트인 나처럼 금방 사라져 버릴

今日だけしか輝かない言葉を
쿄-다케시카 카가야카나이 코토바오
오늘밖에 반짝이지 못할 말을

「お誕生日おめでとう」
“오탄죠-비 오메데토-”
“생일 축하해”

04.초면에 팔꿈치를 핥는 부

はじめましてこんにちは
하지메마시테 콘니치와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ちょっと肘を舐めてもいいですか?
촛토 히지오 나메테모 이-데스카?
잠깐 팔꿈치를 핥아도 될까요?

怪しい者じゃないんです
아야시- 모노쟈 나인데스
수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初対面で肘を舐める部の者です
쇼타이멘데 히지오 나메루 부노 모노데스
초면에 팔꿈치를 핥는 부 사람이에요

と、いうことで肘出してもらっていいですか?
토, 이우코토데 히지 다시테 모랏테 이-데스카?
그런 관계로, 팔꿈치 내밀어 주실 수 있나요?

最初は左でいいですから
사이쇼와 히다리데 이-데스카라
우선은 왼쪽이면 되니까요

いやいや全然いやらしい目的じゃないです
이야이야 젠젠 이야라시- 모쿠테키쟈 나이데스
아뇨아뇨 전혀 음흉한 목적이 아니에요

スポーツマンシップに則って舐めますから
스포-츠만십푸니 놋톳테 나메마스카라
스포츠맨십에 준거해 핥을 테니까요

さあさ 左手を伸ばして
사-사 히다리테오 노바시테
자 자 왼손을 내밀어요

その次は右も舐めます
소노 츠기와 미기모 나메마스
그 다음에는 오른쪽도 핥을게요

両方丁寧に舐めた後は
료-호- 테-네-니 나메타 아토와
양쪽 다 정성껏 핥은 뒤에는

きちんと消毒もしますから
키친토 쇼-도쿠모 시마스카라
똑바로 소독도 할 테니까요

そんな目で見ないでくださいよ
손나 메데 미나이데 쿠다사이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まるで僕が異常性癖の変態みたいじゃないですか」
“마루데 보쿠가 이죠-세-헤키노 헨타이미타이쟈 나이데스카”
“마치 제가 이상성벽 있는 변태 같잖아요”

この部は老若男女の境なく
코노 부와 로-쟈쿠난뇨노 사카이나쿠
이 부는 남녀노소 무관하게

初対面で肘を舐める団体です
쇼타이멘데 히지오 나메루 단타이데스
초면에 팔꿈치를 핥는 단체예요

毎年四月は大忙しです
마이넨 시가츠와 오-이소가시데스
매년 4월은 무척 바쁘답니다

先輩と後輩が仲良く舐め合い
센파이토 코-하이가 나카요쿠 나메아이
선배와 후배가 사이좋게 서로 핥으면서

一通りみんな舐め終わると
히토토-리 민나 나메오와루토
한바탕 모두 다 핥고 나면

もうすることがありません
모- 스루 코토가 아리마센
더 할 일이 없어요

さあさ 左手を伸ばして
사-사 히다리테오 노바시테
자 자 왼손을 내밀어요

その次は右も舐めます
소노 츠기와 미기모 나메마스
그 다음에는 오른쪽도 핥을게요

肘と二の腕の境目は
히지토 니노우데노 사카이메와
팔꿈치와 위팔의 경계는

きちんと定義してますから
키친토 테-기시테마스카라
확실히 정의해 두고 있으니까요

はやく 左手を伸ばして
사-사 히다리테오 노바시테
자 자 왼손을 내밀어요

その次は右も舐めます
소노 츠기와 미기모 나메마스
그 다음에는 오른쪽도 핥을게요

天と地がひっくり返ろうとも
텐토 치가 힛쿠리카에로-토모
하늘과 땅이 거꾸로 뒤집어져도

決して膝は舐めませんから
켓시테 히자와 나메마센카라
결단코 무릎은 안 핥을 테니까요

05.갓파가 내 주방에서 우렁이를 데치고 있어

갓파가 내 주방에서 우렁이를 데치고 있어

비교적 큰 냄비로 대량으로 데치고 있어

미안해 미안해 가스비는 제대로 낼게

문제는 가스비 같은 게 아니야

“주방에서 갓파가 우렁이를 데치고 있어”

금요일 저녁 일은 끝나고 오늘은 집에서 혼자

TSUTAYA에서 빌린 아날로그 텔레비전를 보면서 레드 와인

집의 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이상한 냄새

고향의 냄새를 잠시 맡았어

혼자 사는 나의 집 주방의 초록색인 사람의 모습

갓파

갓파가 내 주방에서 우렁이를 데치고 있어

한 손에는 주방용 타이머를 들고 우렁이를 데치고 있어

미안해 미안해 하지만 모래는 들어오기 전에 제대로 다 제거했으니까

문제는 모래를 제거하는 것 같은게 아니야

하고 싶은 말은 태산 같은데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

도대체 나는 전생에 무슨 일을 했던 걸까

“별로 신경쓰지마 그냥 목욕이나 아니면 다른 걸 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목욕 같은 걸 할 수 있을까

“내가 목욕물 데워놨어”

나는 전율에 떨었어

갓파가 친절하게 나를 위해 목욕물을 데워놓았어

내가 돌아오면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목욕물이 데워져 있어

“미안해 미안해 내가 먼저 목욕을 할게”

두번째 차례는 안돼

목욕을 하고 나왔을 때

갓파의 모습은 사라지고

부엌에 남겨진 메모 한 장

“냉장고 안에 선물이 있어”

갓파가 삶은 우렁이가 나눠져 있어

사발에 담겨져 귀엽게 랩으로 싸져 있어

“레드 와인에 어울리는 양념으로 만들었어”

맞다, 가스비를 받지 않았어

06.그리고 아무도 없어졌다

보여주도록 하죠! 나의 명추리

자 참학한 살인범 각오하시죠

용의자A・피해자의 친구 애인을 빼앗겼다는 원한이 있음

목덜머에 문신 「화려한 복수」

목덜머에 문신 「화려한 복수」 질릴 정도로 피가 묻은 나이프를 가지고 있어

용의자B・날붙이 수집가 생고기를 써는 것에 흥미진진

「돼지고기 정도로는 이제 만족 못해」

「돼지고기 정도로는 이제 만족 못해」 식욕과는 다른 것 같은 침을 흘리고 있어

용의자C・어째서인지 피투성이 어떻게 봐도 치사량 이상이야

물병에서 꿀꺽꿀꺽 마시는 그것도

붉지만 와인은 아니겠지?

용의자D・쾌락살인귀 살인으로 흥분을 한다고 해

「누구든 좋은 게 아니니까」

「누구든 좋은 게 아니니까」 누구든 안 되는 거야

 

보여주도록 하죠!

보여주도록 하죠! 나의 명추리 하지만

용의자는 넘쳐나지만 피해자가 부족해

잡아내도록 하죠!

잡아내도록 하죠! 나의 활약으로! 하지만

일단 모두 체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용의자E・거동이 완전수상 불안한 듯 내뱉는 알리바이는

「아이다호까지 날아가 가축의 피를 빨았어」

「아이다호까지 날아가 가축의 피를 빨았어」 거짓말이 아니라면 UMA(미확인 생명체)야

용의자F・맑은 눈을 가진 사람 아프리카에서 학교를 만들고 있어

이 안에서면 오히려 수상해

이 안에서면 오히려 수상해 송금 사기를 몇번이고 했을 것 같아

용의자G・굶주린 그리즐리 여관주인의 펫・휩쨩

니기타에서 일어난 괴로운 사고로

니기타에서 일어난 괴로운 사건으로 사람의 맛을 알았다는 듯 해

용의자H・쾌락살인귀 기적이네 둘이나 있다니

첫번째와 의기투합

첫번째와 의기투합 「누구든 좋지!」

 

보여주도록 하죠!

보여주도록 하죠! 나의 명추리 하지만

범인은 넘쳐나지만 사건이 부족해

잡아내도록 하죠!

잡아내도록 하죠! 유일한 힌트는 그래

다잉메세지인 코에 점

 

모두에게 있잖아

여관주인이 불안으로 울고 있어

이래선 취미인 고문에 집중할 수 없어

풀릴 것 같지는 않지만

풀릴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결정 대사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모두가 다함께

모두가 다함께 「그야 그렇지」하는 얼굴 하지 마

증거는 넘쳐나지만 시체가 부족해

잡아내도록 하죠!

잡아내도록 하죠! 나의 활약으로 놀랍게도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 자백했어

살인과 송금 사기로

살인과 송금 사기로 체포! 한건해결!

……다른 사람은 뭐야?

07.이마에 자라난 비파의 성격이 나빠

이마에서 비파나무가 자라났어

마치 처음부터 있었다는 듯한 태도로 자라났어

무턱대고 뽑자니 무섭고

의사한테 가는 것도 쪽팔려

비파의 무게에 손부분 떨려서

한쪽 눈썹을 깎아내버렸을 때

눈물을 흘리는 나를 아랑곳 하지 않고

폭발적으로 자라기 시작했어

슬퍼하면 시들을테니 웃으면서 계속 피워볼까 라는

그런 설정으로 좋은 이야기인것처럼 하자

암울해하고 있을 때만 무럭무럭 열매맺지 말라고

내 털의 양과 반비례할 생각이냐 이 자식아

이마에서 비파나무가 자라났어

할아버지 대에서 부터 있었던 듯한 태도로 자라났어

잠잘 때는 자라지 않는데

일어나서 바라볼 때에 자라나

눈 앞에서 무성해지는 비파에

결국엔 제초제를 뿌려봤지만

방심하고 있던 몇분 후에

후회하게 되었어

흘러온 물방울이 딱 눈으로 떨어지는

위치에 나뭇가지가 자라나서

목욕모자를 벗을 수 없어

뒹굴었더니 마루에 늘어져 다다미가 썩어가

어쩔 수 없이 씻어버렸더니

그 물에 더욱 자라났어

반격을 할거야

암울해지면 자라나니

웃으면 말라버리겠지

먹어라 나의 대폭소를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2그루째 자라났어, 웃으면 늘어나냐 멍청아

게다가 나뭇가지에 찔려서 오른쪽 겨드랑이를 접을 수 없어

역시 이제 목숨의 위기야, 119에 전화

구급차가 도착하기 까지의 사이에

깨끗하게 빠졌어

08.성야, 애견이 비디오덱에 끼었다

뭐라해도 나는 리얼충으로

오늘밤은 여친과 데이트해

호화로운 저녁식사도 이미 예약해서

야경을 배경으로 사랑을 말한다

그럴 예정이야

약속 시간은 오후 5시 반

여유를 가지고 준비를 해

고가 브랜드의 정장을 두르고

현관에 손을 댔을 때

무언가가 뒤엉키는 소리가 나길래

거실 문을 열었어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에 너 뭐하고 있는거야

왜 거기에 들어가려고 생각한거야 그리고 왜 들어가진거야

튀어나온 머리와 앞발 신중하게 뒤로 들어갔구나

어차피 바보라면 바보답게 머리부터 집어넣으라고

괴롭다듯이 신음하지도 않고

빠져 나오려고도 발버둥치지도 않아

쓸쓸하게 가라앉는 그 눈동자는

되감기 버튼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런 아크로바틱한

타임머신이 있겠냐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에 너 뭐하고 있는거야

과거에 무슨짓을 했길래 뭘 되돌리려는 거야

분침은 바로 아래를 가리켜 핸드폰이 울리는 이유는

추위속에서 나를 기다리는 여친 뭐라고 설명하지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에 비디오덱을 분해

아쉽다는 얼굴을 하지 말라고 개 널 위해서 하는거라고

산타클로스 들려? 지금 내가 원하는건

“이 무슨 스타일리쉬한 학대!” 라고 말하지 않을 구급대

09.점착계 남자의 15년 끈적끈적

너를 향한 사랑을 엮은 시를

보내기 시작한지 15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1년째에는 무작정이었어

매일매일 빠짐없이 썼어

집요하게 우표를 핥았어

너에게 닿기를 나의 마음(침)

 

2년째에도 무작정이었어

집이 타는 것도 못 알아챌 정도로

옷이 아래부터 불타기 시작해

정신 차리니 옷깃밖에 남지 않았어

 

3년째에는 숙련되었어

이제는 문학의 경지에 도달했어

mixi*의 일기로 공개했어

친구 신청이 폭발했어

 

4년째에는 잡지에 투고했어

사회문제로까지 발전했어

시집의 출판이 정해졌어

나는 회사원을 그만뒀어

 

너를 향한 사랑을 엮은 시를

보내기 시작한지 15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5년째에는 프로 시인이야

젊은 여성층에게 가장 인기 있어

하지만 나는 외골수니까

다른 아이들은 녹미채가 자란 무로 밖에 보이지 않아

 

6년째에는 몸이 망가졌어

이미 시는 2천개가 넘었어

부러지지 않은 뼈가 없어

망가지지 않은 내장이 없어

 

7년째에는 완치되었어

오늘은 너를 무엇에 비유할까

 익스트림 다리미 대회일까

 복소수 내적 공간일까

 

8년째에도 나는 변함없어

오늘은 너를 무엇에 비유할까

 마쿠시타 16장째*의 전승 우승일까

AMPA형 글루타민 수용체일까

 

너를 향한 사랑을 엮은 시를

보내기 시작한지 15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9년째에 나는 사고를 당했어

심하게 머리를 부딪힌 듯 해

자신의 이름조차 잊은 나였지만

너를 좋아한다는 것만큼은 기억했어

 

10년째에도 11년째에도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어

그런데도 네가 좋았어

그저 단지 답장을 바랐어

 

12년째에도 13년째에도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어

아직도 네가 좋았어

그것 밖에 남은 게 없었어

 

14년째에도 아직 돌아오지 않아

매일마다 무섭고 불안해서

너를 단 한 번 보고 싶었어

너에게 한마디 말하고 싶었어

 

15년째에 기억이 돌아왔어

전부 기억 나버려서 울부짖었어

나는 떠올려버리고 말았어

15년 전에 네가 죽었다는 것을

 

너를 향한 사랑을 엮은 시를

계속 쌓아간다면 언제가 닿을까

너의 것이었던 방 안에

매일 같이 던져 넣어

네가 더 이상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 사랑할 거야 하지만

다시 만날 거라 생각했어

너는 다시 사라졌어

 

너를 향한 사랑을 엮은 시를

보내기 시작한지 16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답장은 아직 오지 않아

10.사슴벌레에게 춉 했더니 타임슬립했다

무기질적인 하늘의 색

시야에 펼쳐진 미래도시

태평한 사슴벌레는 어깨를 기어와

여기는 어디일까

「사슴벌레에게 춉 했더니 타임슬립했다」

작사・작곡 집 뒤에 개복치가 죽어있어P

일러스트 개복치의 누나

사랑스러운 펫인 사슴벌레와

장난을 치고 있었을 뿐인데 뭐가 일어난 거지

패닉을 일으킨 나는 몇 번이고

사슴벌레에게 계속 춉을 해

「돌아가! 돌아가!」라고 외치면서

길 위에서 곤충을 때리는 나에게

현대 꽂꽂이 같은 머리를 한 경찰이

「거기 리아스식 치열의 자네!」라고 말을 걸었어

미래인에게 콤플렉스를 지적 당했어

네 선조를 괴롭혀 주겠어

헤이세이 인류는 눈물로 호소해

「사슴벌레에게 춉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10년 전에 멸종한 사슴벌레다!」

경찰은 경악한 얼굴을 보여

내 이야기를 믿어준 남자에 의하면

여기는 50년 후의 세계

이 시대의 너를 만난다면

아마도 돌아갈 방법을 알 수 있겠지

남자는 끈질기게 내 집을 알아내었고

찾아가보니 그곳에는 내 손녀가 살고 있었어

뚜렷하게 치열이 유전되어 버렸어

2세대가 지났는데도 볼품없게 닮았어

헤이세이 인류는 눈물로 격려했어

「항구로서는 굉장히 우수하니까!」

「이 시대의 당신은 이곳에 있어」라며

데려가진 곳은 병원

여명 1개월이라고 들은 것이 오늘로 마침

1개월이 된답니다

여위어버린 노인의 얼굴은

그럼에도 나라는 걸 알아차려

미래의 나는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꺼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말은 알고 있어

지금 모든 것을 알려주면 분명

오늘 죽는 운명조차 바꿀 수 있겠지

하지만 내가 전할 건 단 한 가지」

「앞으로 너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후회하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상처받아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울게 되겠지

하지만 그 하나 하나를

곱씹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언젠가 열을 띠며

손 놓기 어려워질 테니

아무것도 모른 채 돌아가렴

나는 분명 행복하니까」

온기를 잃어가는 노인에게

흘러 넘친 눈물이 사슴벌레에게

닿자마자 반짝거리며

평소의 풍경에 둘러싸였어

아직 푸르른 하늘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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